명심보감 교우편 8장까지 명언정리
목차
제1장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지란의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 되어 그 향기를 맡지 못하더라도 곧 더불어 화하며, 착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인 생선가게에 들어간 듯하여 오래되어 그 냄새를 맡지 못하더라도 또한 더불어 화하게 된다. 단이 지닌 것은 붉은 빛이고, 칠이 지닌 것은 검은 빛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함께 있을 자를 삼간다.
묵을 가까이 하면 더불어 검게 된다는 뜻의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즉, 이로운 사람을 곁에 두면 나 또한 그에 동화되어 이로운 사람이 될 수 있고, 해로운 자를 곁에 두면 역시 동화되어 해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제자는 스승을 잘 만나야하고, 아이는 부모를 잘 만나야하며, 스승과 부모가 곁을 떠나도 일생을 함께할 친구나 배우자를 잘 사귀어야 합니다.
제2장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 마치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을 적시지 않더라도 때때로 물기가 배어듦이 있고, 무식한 사람과 함께 가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 같아서 비록 옷을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를 맡느니라.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기운이 배어들고, 무식한 사람과 함께 하면 나 또한 닮아간다는 말 같습니다.
제3장
안평중은 사람 사귀기를 잘한다. 오래도록 공경하누나.
이는 안평중이 주변 사람을 공경한다는 뜻으로 사람을 만남에 있어서 그 친분을 오래 유지하려면 친할수록 말을 조심하고 서로 공경하며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뜻을 가진 글 같습니다.
제4장
얼굴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많이 있지만,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있겠는가?
얼굴을 안다고 진정한 벗이라고 칭할 수 없듯이 서로의 마음은 물론이고 본인도 모르는 부분을 먼저 알고 충고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참다운 벗이라는 뜻을 담은 글 같습니다.
제5장
주식의 형제는 천 명이나 있지만 위급하고 어려울 때의 친구는 한 명도 없다.
술이나 밥을 같이 즐길 친구는 차고 넘치지만, 힘든 상황에 도움을 주는 친구는 사귀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제6장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 없는 벗을 사귀지 말라.
친구라는 단어 속에는 의리라는 말이 품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절입니다.
제7장
군자의 사귐은 맑기가 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단술 같으니라.
물은 변함이 없고 단술은 쉽게 변합니다. 물처럼 존재감 없이 담백한 것이 삶에 꼭 필요한 것임을 군자에 비유한 듯 보입니다. 단술은 마시는 순간은 달콤하나 삶에 이로운 것은 없으며 오히려 해가 됩니다. 목적이 있는 사귐은 목적을 달성하거나 쓸모가 없어졌을 때에 냉정하게 버려지기 마련이니 진심을 담은 군자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는 뜻 같습니다.
제8장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고, 날이 오래 되어야만 사람의 마음을 안다.
중국의 유명한 속담 중 하나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말의 힘과 능력을 제대로 알기 어렵고, 짧게 만난 사람의 마음은 알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말은 장거리를 함께 해봐야 힘이 있고 없음을 가릴 수 있고, 사람은 긴 세월을 함께 해야 비로소 그 사람의 참 된 모습을 알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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